2024를 돌아보고 2025를 맞이하며

post-traumatic growth, 2024, 나의 서른.

작년 한 해 나에게 삶의 큰 변화가 찾아왔을 때
현실을 받아들이기는 커녕 객관적 문제 인식 조차 되지 않았던 나였다.

변화는 모든 상황이 유리할 때도 어렵지만 그렇지 않을 때,
직장 문제, 정서적 붕괴, 가족 상실, 질병 등 삶에서 모든 안좋은 일들이 겹쳐 벌어졌을 때 더 어렵다는 것을 그 때는 몰랐다.

무작정 도망쳤고 아무것도 하지않았고 또 아무것이나 했다.
가장 큰 절망의 순간에도 모든 것을 견디고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누구에게나 있다는 걸,
나도 그럴 수 있다는 신뢰가 없어 그것을 깨닫기까지 9개월이 걸렸다.
벌어진 일들을 받아들이고 올바른 관점을 확립하고 장애물을 귀중품으로 바꾸기까지 올 한해를 흘려보냈다.

그저 남들보다 잘 살아보겠다는 이유로 공부를 하고 회사를 다니고 투잡을 뛰며 악착같이 돈을 모았던 나의 20대 전부가 부정당하는 기분이었지만,
그만큼 스스로를 돌보지않아 한순간에 무너졌었다는걸, 되려 역풍을 맞았었다는걸 이제는 안다.

31살을 맞이하며 이제는 모든 걸 다시 시작해야하지만,
가장 힘들었던 일들은 때때로 가장 많은 가르침을 주는 사건이 된다는 것 또한 이제는 안다.
나는 이제 내가 부끄럽지 않고 강한 사람이라는 것도 알며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방법도 안다.

2025년 새해에는 나에게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내가 어떤 것들을 해낼 수 있는지 모든 것들이 기대가 된다.

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해가 되길🤍